원래는 블로그에 쓰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여기다 써야할 내용인 것 같아서. 그 이유는 내 우울을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에. 분명 몇일 전에는 날아갈 듯 행복했다. 이유인 즉슨, 나 자신이 누군가의 필요에 가까워졌기 때문. 누군가 나에게 진지한 일로 도움을 청하려 했다는 것. 내가 그만큼 멋진사람에 가까워졌다는 생각을 했으니까. 그리고 오늘은 이렇게나 우...
싫다. 이네모네 모임은 정말. 세상에 다양한 사람이 있는거? 안다. 내가 뛰어나지 않다는거? 너무나 잘 알지. 나보다 더 멋진 사람이 세상에 널렸다는것도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그 모임에 가면 난 새삼스럽게 다시 한 번 이 세상에서 가장 보잘 것 없는 먼지 한 올이 되는 기분이다. 대학 안가고 취직한 애는 나보다 더 일찍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
고장난 것 같은 느낌이다. 나 자신이 굉장히 근본적으로 내부 어딘가가 고장나있는듯한 느낌. 공허하다.
새해가 된 지 이제 3일. 벌써 살기 싫다. 습관성 살기싫어 병, 같은 거 어쩌면 있지 않을까. 분명 세상에 좋은 사람도 많고 멋지고 재밌는 일도 많다는 걸 아는데, 그만큼 있는 힘든 일들 때문에 살기가 싫다. 내일 부산 올라가서 동아리 하고 주성킴 집에서 자려고얘기도 다 해놨는데 갑자기 엄마한테 컷 당했다. 무슨 이유인지 뭐가 걱정 되는건지 다 아는데 다...
올해 1월 20일에 쓴 글이 마지막이던데 12월 20일인 지금 들어와서 글을 쓴다. 11개월 만이네. 인스타 비계나 블로그나 여러 곳에 내 생각이나 감정을 남겨놨는데 포스타입에 어울리는 감정이 따로 있는 것 같다. 오늘은 부산에서 집으로 짐을 옮긴지 이틀 되는 날인데 벌써 집을 나가고 싶다. 왜 돌아왔는지도 모르겠다. 이럴거면 그냥 기숙사에서 살 걸. 엄마...
오늘 처음으로 술집에 갔다. 내가 주변 상황 고려해서 사리고 있는 동안 내가 믿고 있던 다른 애들은 그런건 안중에도 없었다는 사실이 조금 화가 났다. 그래도 지금은 괜찮다. 즐거운 일이 많았거든. 술집에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영화같은 일이 일어났다. 내 시야에 황인용 선생님이 앉아계셨다. 서로 눈이 마주쳐서 얼어붙었다. 이런데서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는데....
또 다시 끝 없는 자기 혐오에 빠진다. 살기 싫다. 왜 이거밖에 안되지. 왜 해도 안늘지. 왜 더 풀 수 있는 문제가 없지. 뭐가 문제야 대체. 내가 안하고 싶던 것도 아니고. 너무 잘 하고 싶어 죽겠는데 나는 대체 왜. 진짜 힘들다. 그래, 오늘은 아침부터 기분이 썩 좋지 않았더랬지. 교실에 나 혼자 있는데 추워 죽겠고, 교실 천장을 봤더니 파리가 한가득...
꿈속에서 너네를 만났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 내가 호실에 혼자였는데 너네가 와서 놀아줬어. 처음에는 두명이었는데 정신차려 보니까 내가 좋아하는 애들로 내 방이 가득 차있더라. 원래 꿈이란게 그런거니까. 되게 재밌게 놀았어. 화투도 치고, 아마 꿈 속에서 화학 수행평가가 화투장 디자인이어서 호실에 그런게 많았겠지. 그리고 2시 반이 되어서야 너네를 몰래 ...
오늘은 친구 생일이지. 철가방에 과자를 잔뜩 담아 주기로 했다. 철가방을 만드는 건 거의 나 혼자 했다. 이에 대한 불만은 없다. 생일 축하 준비를 같이 하는 친구에게 전번에 잘못한 일이 있으니까. 내가 맡아서 하는 경우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에서 화가 난게 절대 아니다. 저번에 분명 내가 말했다. 자습시간 중에 하고 싶다고. 동의도 받았다. ...
이 감정을 뭐라 설명할 수 있을까. 일단 그냥 화가 난다. '필요없다.'라는 말에 나 또한 상처를 받았다. 상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텐션을 높게 유지하려 애써 노력했다. 근데 이건 무엇인가. 걘 그냥 기분에 따라 움직인다. 기분을 태도로 만들지 않으려는 나의 힘겨운 노력은 아무런 쓸모도 없는 걸까. 쟤는 왜, 그리고 나는 왜. 이런 상황에서도 난 그 애가...
조울증이 있는 것 같다. 정상적인 기분과 우울감의 반복이 아니라는게 확실히 느껴진다. 고3이라 그런지 주변 친구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 서로 티는 내지 않지만 다들 우울해 보인다. 다들 정신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사실 난 걔네가 우울해 보일 때 일부러 더 텐션을 올리려고 한다. 걔 감정에 전염되지 않고 꿋꿋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러다 혼...
난 정말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분명 모종의 이유로 그런 생각들이 촉발되는 것이겠지만 오늘도 나는 종이에 썼다. '나는 병신이다.' 또 내가 싫은 일이 뭐가 생겼나보다. 나도 실은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 어떤 일이 있었지? 친구 한 명이 기분이 안 좋아 보이고, 다른 애가 조금 싫어보이고, 왜 저럴까 싶고, 수학 문제가 안 풀리고, 집중이 잘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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